손학규 '바람'에 박근혜·김문수 '울상'

손학규 '바람'에 박근혜·김문수 '울상'

김선주 기자
2010.10.11 06:00

[10월 정기 여론조사]손학규 9.0%…1위 박근혜 2.6%p↓, 김문수 3위→5위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등장으로 차기 대권 구도가 재편됐다. 부동의 1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여권의 유력 잠룡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지지율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머니투데이가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손 대표는 지난달보다 4.5%p 상승한 9.0%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중 선두로 올라서며 지지율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뒀다.

손 대표 지지율은 춘천에 칩거하던 6월(4.0%), 7월(3.0%), 8월(3.9%)까지만 해도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재개한 9월에 5.5%로 올라선 뒤 10월에 9.0%로 급등했다.

손 대표 지지층은 연령대로는 20대(10.6%),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2.8%) △대전·충청(13.9%), 계층별로는 화이트칼라(16.9%) 그리고 월 소득 501만 원 이상(15.1%)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9.4%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지지율(32.0%)에서 2.6%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7.0%에서 6.3%로 하락해 손학규 바람의 희생자가 됐다.

이처럼 손 대표가 제1야당 수장이 되면서 지지율이 약진했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4.0%(별로 적합하지 않다 34.3%+ 전혀 적합하지 않다 9.7%)로 나왔기 때문이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33.0%('매우' 6.9%+ '대체로' 26.2%)로 대권 행보가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0~60대가 고르게 '적합하지 않다'는데 더 많은 표를 줬고, 지역별로도 광주·전라(41.0%), 대전·충청(35.6%)을 제외하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구·경북은 부정적 의견이 56.6%로 가장 높아, TK 지역의 반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직업별로도 화이트칼라(42.4%)만 근소한 차이로 지지 의사를 표했을 뿐 가정주부·학생·자영업자·블루칼라·무직 등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밖에 주요 대권주자의 지지율은 오세훈(9.2%) △유시민(8.6%) △한명숙(5.1%)△정동영(4.1%) △이회창(3.3%) △정몽준(2.4%) △정세균(0.8%) △정운찬(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전화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신뢰수준)에 응답율은 1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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