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 여론조사]"10년 안 32.5%, 2012년 대선 20.2%"

국민의 절반 이상이 10년 내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5%가 '10년 안에 여성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 2년 후에 실시되는 '2012년 대선'이라고 답한 비율도 20.2%에 달했다.
'10년 안에 탄생할 것'이라는 응답은 서울(38.5%), 블루칼라(37.0%), 가정주부(39.2%), 고졸(37.1%), 월소득 401~500만원(46.7%)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음 대통령선거(2012년)'라는 응답은 대구·경북(29.2%), 50대(25.8%), 자영업(27.1%), 농업·임업·어업(26.2%), 월소득 100만원 미만(25.5%)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년 안'과 '30년 안'이라는 응답이 각각 17.8%와 5.9%을 기록한 반면 30년이 지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국민이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는 것은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 들어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20%대 후반에서 30% 초반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에는 계파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로 2012년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우먼파워'도 국내의 여성지도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 후보가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룰라 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호우세피 후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지만 오는 31일 결선 투표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호우세피 후보가 당선되면 칠레, 아르헨티나에 이어 남아메리카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이밖에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 6월 48살의 나이로 호주 첫 여성총리로 선출됐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정계 최고의 '우먼파워'로 꼽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역시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