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김태호는 오는데 정운찬은?'

與 재보선 '김태호는 오는데 정운찬은?'

박성민 기자
2011.03.01 17:16

한나라 재보선 후보 가시화···5일 귀국 김태호 "여론 들은 뒤 출마 결정"

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 작업이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나서는 강원지사 선거와 달리 성남 분당을, 김해을 지역은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5일 귀국해 김해을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꽉 막혔던 공천 작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원 총장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충분히 여론을 듣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판단해보겠다"며 귀국 의사를 알려왔다고 한다.

다만 김 전 지사는 "당의 고민은 충분히 알겠지만 무엇보다 김해 시민의 여론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여권의 '필승카드'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자칫 패배할 경우 향후 정치 생명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 전 지사는 '노풍'과 '야권 단일화'의 벽을 넘어야 하는 김해의 민심을 직접 확인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선 과정에 대해 "현재 예비후보 모두 당을 위해 고생한 분들 인만큼 공정한 룰로 후보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분당을 선거는 원희룡 사무총장이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전 의원 뿐 아니라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면서 당내 갈등만 커지는 모양새다. 조윤선, 정옥임 의원 등 젊은 여성 비례대표 의원의 이름도 계속 오르내린다.

원 사무총장은 정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월드컵에서 한국 우승확률이 얼마냐"고 반문하며 "분당은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엄 전 사장의 출마로 굳어지고 있다. 엄 전 사장은 2일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미 이호영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최명희 강릉시장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인지도와 여론을 고려할 때 이미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전 MBC 사장과 엄 전 사장의 '빅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당은 3월 14~15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4월 초 쯤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현행 당헌인 '2:3:3:2(책임당원 20% : 일반당원 30% : 국민선거인단 30% : 여론조사 20%)에 따라 선거인단을 구성, 투표를 진행한다.

강원도를 제외한 김해을, 분당을 지역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 사무총장은 "우리는 원칙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입장에서 공심위를 진행 중"이라며 "당헌상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는데,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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