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여권 내 과학벨트 후폭풍

계속되는 여권 내 과학벨트 후폭풍

도병욱 기자
2011.05.17 09:25

여권 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학벨트 선정에 떨어진) 경북의 경우 도지사는 단식을 하고 있고, 도의회 의장은 삭발을 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국책사업에 목을 매는 이유는 지방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책사업이 아닌 지자체 사업으로 할 수 있는 게 전무하고, 지방재정은 말이 아니다"며 "이러다보니 지방에서는 국책사업에 모든 것을 걸고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을 이처럼 고사 직전까지 방치하면 어떤 국가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며 "우리가 지금 챙겨야 할 것은 서민과 지방,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도 "동남권 신공항 때처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정부가 중요한 국책사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학벨트 예산을 1조원 이상 늘려 대구와 경북, 광주에 나눠줬다는데 여기에 빠진 지역은 이런 부분에서 또 굉장한 소외를 느낀다"며 "부산 신공항을 백지화시켜놓고 뭘 해줬냐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총선 때 야당에서는 이명박 정부는 수도권만 챙기고 지방을 홀대한다고 공격할 것"이라며 "이를 반증하기 위해서라도 지방 발전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대전을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했다. 발표 직후 다른 후보지였던 대구경북과 광주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성조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구미갑이다. 김정훈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인데, 그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지난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 연결시켜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당내 비판에 대해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책사업과 관련해 지역감정이 갈등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상대적으로 서운해 하는 지역에 대해 정부와 함께 보완책 강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의 대형국책사업의 결정방식에 혹시 문제가 없는지 당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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