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황우여 "필요시에는 저축은행 국정조사 해야"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관련 국정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 역시 국정조사 실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27일 "저축은행 수사의 전무가 밝혀지는 대로 필요시에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복잡한 국민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저축은행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지, 검찰 조사가 끝나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한나라당 의원 35명이 성명을 내고 "6월 임시국회에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재, 신지호, 정옥임 등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 15명이 지난 24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남경필, 정두언, 김성태, 유승민 의원 등도 성명에 동참한 것이다.
친이계 그룹인 '민생토론방' 안에서도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김영우, 이군현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인물. 민생토론방 소속 의원 중 일부는 이와 관련 부산을 찾아 저축은행 사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저축은행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국정조사를 실시해 사태의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내에서 이어지는 저축은행 국정조사 요구가 전 정권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