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국감]송훈석 의원 "1억 이상 연봉자 662명
1억 원 이상 봉급을 받는 농협중앙회 직원이 6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조합의 경우도 억대 연봉자들이 3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자인 조합원과 농민들은 누적되는 농가부채는 물론 구제역 파동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정작 농협중앙회는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훈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 봉급을 받는 농협중앙회 직원은 662명에 달했다. 전년대비 158%나 증가한 규모다. 특히 억대 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 증가율은 전체 인건비 비율 상승률 17.2%보다 훨씬 높은 161%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억대연봉자 256명이 266억 원을 받았지만 지난해는 662명이 695억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조합도 억대 연봉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54명에 달했다. 1억 원 이상 연봉자의 증가율이 지난해 44%에 달해 전체 인건비 증가율(11.5%)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직급별 평균임금은 M급(1~2급)이 9800만 원, 3급이 8600만 원을 기록했다. 연봉인상률은 M급이 5.3%, 3급 7.5%, 4급 5.8%, 5급 이하 7.5%로 고통분담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송 의원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사업조기추진 및 사기진작 명분으로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총 2300억 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중식비, 교통보조비, 시간외수당, 연차휴가보상금 등 각종 수당명목으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9940억 원을 지급했고,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2866억 원, 직원복지연금 지급액 6457억 원, 학자금 자녀금 지급액 1101억 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임직원 대출금 잔액이 1880억원, 사내근로복지금 출연액 473억 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액이 1030억 원에 달했다. 명예퇴직금 1989억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에만 367명의 퇴직자에게 약 585억 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해 1인당 평균 1억 590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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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협중앙회는 올 8월 말 현재 골프회원권 406억 원 어치, 콘도회원권 160억 원 어치 등 총 566억 원 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3년 이후 올 6월 말까지 농협중앙회가 부동산 건축비로 8567억 원, 인테리어(임차점포시설물) 2068억 원, 집기구입비 47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농촌과 농민은 구제역 여파와 연이은 FTA 체결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농협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농민들의 원성이 거세다"며 "농협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