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년 반 만에 당의 '전면'으로…

박근혜, 5년 반 만에 당의 '전면'으로…

뉴스1 제공
2011.12.12 22:53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불과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운영의 전면에 서게 됐다.

한나라당이 1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키 위해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에 당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직을 그만둔 지난 2006년 6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다시 당 대표에 준하는권한을 갖게 됐다.

당시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코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 이외의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당헌·당규상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2007년 12월 치러진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때문에 이번 한나라당의 당헌·당규 개정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이를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전국위에서 다뤄질 구체적인 당헌·당규 개정 사항은 "1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황영철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전국위는 최고위나 상임전국위 의결, 또는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전국위원장이 소집하며, 개최 3일 전까지 개최 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상임전국위, 19일 전국위를 잇달아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박 전 대표의전면 등장이 가시화하자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어떤 구당(求黨)책을 들고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내년 총·대선이 '마지막 기회'란 심정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주변에선 박 전 대표가 지도부 공백 등 단순한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총선에 대비한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20~40세대 및 수도권과 중도층 유권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정책 쇄신책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자파의 기득권을 버리고 그간 누누이 강조해온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주장할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박 전 대표가 '친박은 없다'고 한 적은 있어도 정작 친박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공식적·실질적·명시적으로 친박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윤상현 의원도 "친박 의원이라고 해서 박 전 대표에 기대 무임승차를 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른바 '박근혜 비대위' 체제의 구체적인 권한과 역할, 활동시한 등을 놓고는 아직 당내에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어서"기대 만큼의 쇄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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