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폭로' 고승덕 '입'에 여야 모두 촉각

'돈봉투 폭로' 고승덕 '입'에 여야 모두 촉각

뉴스1 제공
2012.01.08 11:38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News1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News1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8일 오후 2시 폭로 당사자인 고승덕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고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가 건네진 과정과 되돌려준 상황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고 의원이 실제 돈봉투를 건넨 전직 대표와 돈봉투 전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의 실명을 걸찰에서 진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고 의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뒤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6일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재원 전 의원을 수사의뢰 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단장은이번 사건을 수사의뢰하게 된 경위와 18대 국회 들어 열린 전당대회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단장은 검찰수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돈봉투 살포가) 과거 정치권에서 관행으로 이뤄졌다 해도 이런 부정한 행위에 대한 수사가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한나라당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전혁 의원이 '2010년 7·14 전당대회에서 1000만원이 오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8대 국회 내 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온 적이 있어서 곧 돌려줬다"며 "결국 그분이 당선됐는데, 그분과 돈봉투를 전한 분이 그후 같은 친이계에다, 자신을 지지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했다"고 폭로했다.

18대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의원 등 3명이다. 하지만 고 의원이 가장 최근의 전당대회 선출 대표는 아니라고 밝혀 의혹대상은 박 의장과 안 의원으로 압축됐다.

'돈봉투를 돌린 장본인이 박희태 의장이며, 이를 전달한 인사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박 의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등 민주당의 전신격인 정당에 소속했던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전대 돈봉투' 파문이 자칫 민주통합당으로 옮아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응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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