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전대 돈봉투 폭로'의 파장이 검찰수사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는 9일 민주통합당의 A후보가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영남권에서 활동하는 민주통합당 복수의 관계자들은 A후보가 지역별로 금액을 달리해 돈봉투를 전달했다고 증언, 최하 50만원에서 500만원이 돈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민주당 전대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보들 중에서도 컷오프 당시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돈을 뿌린 후보가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도 나돌고 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출신의 유시민 통합진보당공동대표도 지난 6일"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폭로했다.
유 공동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했던 것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직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유시민 대표가 했던 얘기가 전혀 신빙성 없는 게 아니다"라며 유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그 이상 얘기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전대 돈봉투 관련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전대에서의 돈거래는 주로 대의원들이 많고 조직 대결 양상이 강할수록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1·15전대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90년에서 2000년 초반까지유권자 숫자가 제한되어 있을 땐 심지어 몇 천명 수준에서 당 대표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돈봉투를 돌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후부턴 유권자 수가 많아지면서 봉투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