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책서 '보수' 유지···17일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 개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KTX) 민영화에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KTX 민영화 사업에 대한 여론의 우려를 반영해 정부의 사업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 국민적 우려와 반대가 높다"며 "비대위에서는 이러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 받아 당정협의 통해 정부의 추진방안이 수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왔던 KTX 수서-부산·목포 구간 운영권의 민간 개방 사업은 일단 정지될 것을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04년 마련된 '철도산업구조개혁기본계획'의 4단계 사업으로 철도 운영의 민간 개방을 추진해 왔지만 야당과 여론은 거세게 반발해 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의 '보수' 용어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황 대변인은 "비대위에서는 더 이상 '보수' 삭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실상 보수를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수 삭제 의견을 처음 제기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관련 논의를 중단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비대위원과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당초 연석회의는 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대위 일각에서 제기된 친이계(친이명박계) 실세 '용퇴론' 등으로 내홍이 격화되면서 정면충돌을 우려, 한 차례 연기됐었다.
황 대변인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지금까지 논의된 모든 내용을 가감 없이 토의하고 수렴된 의견을 19일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19대 총선 공천과 관련한 구체적 원칙과 일정 등도 설 이전에 확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울러 "돈봉투 사건과 같은 일이 이번 19대 총선 경선 과정에서 일어날 경우 후보 자격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