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女' 격돌 서울 중랑갑에 무슨 일이…

'女女' 격돌 서울 중랑갑에 무슨 일이…

양영권,황보람 기자
2012.03.07 17:13

19대 총선에서 여야 여성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게 된 서울 중랑갑에서 공천 탈락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최근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 김정 비례대표 의원을, 민주통합당은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 경선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낙천한 유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에 공천 심사 내용을 공개하고 재심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공심위에 최종 전달된 여론조사에서 후보선호도가 37.6%로 1위였지만 공천은 선호도 3.1%로 4위인 여자 예비후보(김정 의원)에게 돌아갔다"며 "이 공천 결과를 어떻게 수용하겠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락한 나머지 예비후보들과 연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관장에 밀린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도 이날 당에 공천심사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전 장관은 "공심위가 그토록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운 도덕성, 정체성과 관련해 제가 상대 후보(서영교 후보)에게 떨어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여성 후보 15% 의무 규정은 당헌에 위배되는 조항이고, 설사 유효하다고 하더라도 서울의 노웅래, 정청래 후보는 여성 후보가 있음에도 국민 경선이 허용됐다"며 "단수추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 측은 서 후보가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홍보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에서 공천장을 받게 된 여성 후보들은 소속 정당 대표의 계파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정 의원은 '친박(박근혜)' 인사들이 만든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서영교 전 관장은 이화여대 총학생화장 출신으로, 한명숙 대표와 같은 '이대 라인'이다.

이에 유 의원은 "'플러스 알파'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특정 세력, 특정 대학 세력이 그들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내부 서클을 만들어 밀실공천, 불법공천을 감행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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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기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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