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박근혜 對 비박계'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이른바 여권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태호 의원 등이 대선 출마를 깊이 '고심 중'에 있다.
대권을 향한 마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마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약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대선 경선 구도에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당내 경선 룰 갈등에서 비박 진영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 '동반성장연구소'를 열기로 하면서 '대권 행보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1세기 분당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일생을 동반성장 전도사로 일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앞으로 무엇을 할지 그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총리 측에서조차 '대선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대선까지 포함해서 구상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연구소를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출마에 대한 결심이 아직 확실히 선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은 김태호 의원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은 당초 지난달 중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졌다는 얘기가 들리더니 현재는 6월말~7월초께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 여러 가지 방법과 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의원이 마음을 아직 다 못 정했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는 뭔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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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남경필·정병국·정두언 의원 등과 함께 이른바 '진보우파' 모임을 결성해 대선 승리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출마로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비박계의 주장에 힘이 보태질 지도 주목되고 있다.
17대 대선 당시에도 대선 출마자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달 30일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도 서명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정 전 총리의 경우도 경선 룰 변경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경선 룰도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상당 수의 예비 후보들이 룰을 바꾸자고 하면 적어도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봐야 하는데 오만하게 불통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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