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며 "아주 걱정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일본이 1세기 전 제국주의에서 침탈을 했던 독도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데, 다만 그 방법은 현명하고 냉철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송 전 장관은 "우리 땅에 우리가 간다고 하면 이 여름에 우리 관광객도 많이 가는 홍도나 흑산도를 가서 자연문화 유산을 보호하지, 왜 독도를 갔나"라며 "이게 문제가 있어서 간다는 걸 보여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에 관한 한 우리가 시간을 갖고 계속 주권을 행사하면서 축적을 해 나가면 그 주권이 응고가 되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하는 현명한 조치이고 국제사회도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가 지금 스스로 이렇게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독도 문제를 두고 긴장을 올리는 것은 일본이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때도 국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라는 요구가 여러 곳에서 있었다"며 "(독도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일본이 원하는 판에 우리가 들어가 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다음 달 군과 해경의 독도방어 합동훈련이 예정된 데 대해서도 "독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함의를 갖는 행동은 좋지 못하다"며 "우리 해양경찰이 중심이 돼서 이걸 잘 지키는 것이 법적 논리나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바람직한데, 합동군사훈련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때인 2006년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고 18대 국회 때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