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학계·법조 주축… 김민전·김호기, 변호사 3인방 등 눈에 띄어
'안철수의 사람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연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포함, 사회 원로와 학자, 측근 변호사 그룹 등 20여 명이 참석해 회견을 끝까지 지켜봤다.
안 원장 대선 행보를 최측근에서 돕는 실무진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3시로 예정된 회견을 5분여 앞두고 이헌재 전 부총리가 '지정석'에 홀로 앉았다. 2시57분 안 원장이 아트홀에 들어섰고 그 뒤로 조정래 작가 등이 나란히 입장했다.
조 작가의 뒤로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 학자 그룹과 함께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 등 이른바 '안철수의 변호사 3인방'도 나란히 참석했다.
또 다른 법조인으로는 정연순 하승창 변호사가, 그밖에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등이 동석했다.
안 원장은 회견에서 "저와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여했고, 앞으로 기회를 봐서 적절한 시기에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공직시절부터 안 원장과 인연이 있고 신작 '경제는 정치다'를 통해 '안철수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그가 안 원장의 경제 가정교사 또는 정책 멘토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안 원장이 캠프를 출범하면 좌장을 맡는 등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부총리는 이와 관련, 회견 직후 머니투데이와 만나 "오늘은 안철수 원장 기자회견이고 나는 초대받아서 온 사람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 '한강' 등 굵직한 소설을 남긴 문학계의 거장이다. 안 원장이 캠프를 구성할 경우 원로그룹을 이끌며 조언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의 교수진과 정책 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공약 수립과 선거방향을 조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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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단골 사회자로 얼굴을 알린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지난 9일 안 원장을 만났으며 당시 안 원장이 "지금까지 알려진 (대선출마를 돕는) 사람은 일부"라고 말한 사실도 소개한 바 있다.
김호기 교수는 최근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시대정신과 지식인'이란 책을 펴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이원재 전 소장은 안 원장의 경제정책을 만드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착한 경제'를 주창해 왔다.
비교적 젊은 변호사 그룹은 안 원장의 든든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구성돼 있다. 금 변호사는 지난 6일 새누리당 측이 안 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협박했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네거티브 대응팀장 역할을 맡아 왔다.
금 변호사의 6일 회견엔 조 변호사와 강 변호사가 배석했다. 영화사 '봄'의 대표이기도 한 조 변호사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함께 활동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에서 퇴임한 후 안철수재단 실무작업에 뛰어들었다. 안 원장의 외부특강에 동행하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안 원장과 함께 해 왔다.
정연순 변호사는 민변 사무총장을 지냈다. 하승창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연합인 '희망과 대안'의 총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한편 참여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 유민영 대변인이 기자회견 사회를 맡으며 이날 진행을 총괄했다.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이데일리' 출신 이숙현 전안랩(64,100원 ▲600 +0.94%)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이 무대 상황을 진행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씨도 동참했다. 인터넷언론 '프레시안' 출신 윤태곤 전 기자는 행사장 입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입증을 나눠주고 제반 상황을 챙겼다.
안 원장과 오랜 지인으로 그의 속내를 가장 잘 읽는다는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안 원장과 비공개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안 원장 측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이 안랩 주식을 기부해 창립한 안철수재단의 박영숙 이사장,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도 안 원장의 대선가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