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사로잡은 '문재인과의 2시간'

윤여준 사로잡은 '문재인과의 2시간'

양영권 기자
2012.09.27 15:40

[인터뷰]"포용성 있고,자기중심 확실하고,사고균형 잡혀… 靑 국정경험도 장점"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 "나타나는 게 아주 부드러워서 그렇지, 자기중심이 확실하고 단호한 면도 있는 사람"이라며 "가치관과 사고의 폭이 넓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내가 문 후보를 겪어 본 일이 없고, 지난 월요일 아침 문 후보가 찾아와 2시간 동안 얘기를 한 게 전부"며 "2시간 동안 받은 인상으로는, 그동안 가졌던 선입견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TV에서 봤을 때는 지나치게 소탈하고, 자기중심이 약하고 착해 보여서 많은 사람이 불안하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만나 보니 잘못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정을 경험한 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없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 참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 참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다만 "노무현 정권의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많이 있는데, 그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호남을 비롯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도 숙제"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자신이 맡은 국민통합추진위의 역할을 묻는 말에 "국민 통합은 당파성을 갖고 하는 것도, 후보 개인의 이해관계로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러니 새누리당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고, 안 교수도 '통합'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3분 후보가 모두 국민통합이 절박한 사회적 과제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자신이 그동안 보수진영에서 활동했으면서도 민주당 후보의 선거를 돕게 된 것과 관련해 "국민통합에 관한 일을 하는데 무슨 사상적인 전향이 필요한 일인가"라며 "앞으로 하는 일을 지켜보면 그런 오해는 많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경쟁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부모의 사망으로) 정신적으로 좌절할 텐데 이를 이겨내고 오늘의 위치까지 온 것은 초인적인 의지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며 "또 당이 두 차례 위기 빠졌을 때 대표를 맡아 선거에서도 이기고 당을 구한 점에서 정치적 역량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반면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의 체험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데,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리더십이 있다"며 "그런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정치의 새로운 바람 일으킨 존재라는 점에서 '변화'와 '쇄신', '미래'라는 상징성을 가졌다"며 "반면 그동안의 삶이 현실정치나 국가 운영과는 워낙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움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도 못하고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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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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