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새누리당은 4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실천모임)의 요구로 열린 이날 의총에서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두고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경제민주화라는 말이 하도 좋아서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마치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할 때도 노동이나 농업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분명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투표를 잘 해 법안 통과율이 확 올라간다. 경제민주화도 그런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분히 보자기와 같은 특성이 있다"며 "보자기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느냐에 따라 모양도 다를 수 있고, 또 냄새도 다르게 나는 느낌이 있다. 어떤 내용인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꾸 화두로 전개되다 보니까 여러 오해와 논쟁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의 정의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담고 있는 범주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또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고, 그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와 부작용은 어떤 게 있는지,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제도를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자꾸 흘러가고만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가) 학계와 기업, 국민적 관심이 되다보니 정치계에서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고민을 진지하게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갖고 있는 의견을 누구 눈치 보지 말고 정말 자유스럽게 충분히 논의해서 좋은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도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가 뭔지, 그 문제의 근본을 치유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시대의 요구는 무엇인지, 우리는 국민에게 어떻게 답하고 실천할 것인지 여러분의 의견이 대단히 중요하다. 여러 의견을 지탄없이 말해주면 자세히 정리해서 후보와 경제민주화추진단에도 전달하고, 당 입장 정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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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표도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양극화 문제, 경제민주화에 대한 뭔가 잘못된 개념 형성 때문에 국민들이 계속 시달렸고, 동반성장, 상생경제 등이 나오는데 시간은 없고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약속을 안지켜 국민을 못살 게 했다는 기억이 생생한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지고, 서민은 더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새누리당에 마음을 줄까말까 고민하는 게 국민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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