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대사 아픔 치유, 미래로 나가야"…부·마민주항쟁, 장준하 의문사 등 해법 주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대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선대위 '100%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고 있는 박 후보는 앞으로 부·마민주항쟁, 장준하 선생 의문사,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 주요 과거사 사건에 대한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정색 투피스 바지정장 차림에 흰 장갑을 낀 박 후보는 4월 학생기념탑 앞에 서서 직접 분향을 하고, 약 3분간 4·19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을 했다. 이어 방명록에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화해의 과제는 그동안 역대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 했다"라며 "그러나 이제 통합 과제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되는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가는데 있어 통합·화합의 과제를 이뤄내는 것은 중요한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 한다"며 "그래서 여기에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기울여 씻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앞서 열린 국민대통합위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정치권이 모두 통합·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선도하고 있다"며 "과거·현재를 넘어 우리 사회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합·통합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마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서도 "아직 정리가 안 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저와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합 행보'의 구체적인 계획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맡아서 할 예정이다. 이날 4·19묘지 참배도 한 수석부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손병희·신익희·조병옥 선생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조윤선 대변인은 "여기는 다 중요해서, 어느 분 묘역에 가시고 어느 분 묘역에 가지 않을, 그럴 수 있는 묘역이 없다"면서 "다만 4·19 묘역에 와서 참배하는 것이 모든 분의 희생을 기리는 대표적인 의미가 있다. 보도가 잘 못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배 현장에는 4·19 혁명공로자회·유가족회·민주혁명회(부상자회) 회원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한 수석부위원장과 김중태(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 회장)·윤주경(매헌기념사업회 이사)·인요한(연세대 교수) 부위원장을 포함한 20명의 국민대통합위 소속 위원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