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새누리당은 2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의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대해 대선후보가 등록 후 사퇴하면 보조금을 환수토록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진정 정치쇄신 의지가 있다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먼저 고치자고 해야 한다"며 "선거법은 (대선) 등록 후보가 사퇴할 수 없게 고치고, 정치자금법은 공식적으로 선거에서 사퇴하거나 사퇴의사를 공개 표명한 후보자는 선거보조금 수령자격을 상실하게 해서 전액 환수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안 후보의 단일화를 겨냥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압박한 것이다.
이 공보단장은 "이는 거의 대부분 선진국의 경향이고 우리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검토한 의견"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이다. 미국은 (후보등록 후 사퇴할 경우 보조금을) 환수하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투표시간 연장 논의는 뜬금없는 것"이라며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의 투표시간은 40년 이상 아무 탈이 없던, 국민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이다. 이 제도로 정권교체도 했고, 민주당이 제1당도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구상 200여개 나라 중에서 투표독려를 위해 투표일을 공휴일로 정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우리나라는 또 특이하게 투표를 못하는 사람을 위해 집에서 투표할 수 있는 부재자 투표를 이틀동안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공보단장은 "평균 2000~3000명에 대해 투표함을 설치하기 때문에 집에서 500미터 이내에는 거의 투표소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거리상 문제가 있어 투표를 못한다는 말도 문제가 있고, 투표 시간을 연장하면 공무원 차출도 어렵고 중앙선관위 추산에 따르면 비용이 100억원은 더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가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투표시간연장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당장 여야가 합의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관련해 이 공보단장은 "선무당이 장구 나무라고 서툰 목수가 연장탓을 한다더니 딱 그 격"이라며 "정작 대통령 후보로서 내놓아야 할 국정비전에 대해 입도 뻥긋 못하면서 장구, 연장탓이나 하고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이게 바로 안 후보의 진면목, 한계임을 절실히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자신의 무경험, 무능력을 감추기 위해 엉뚱한 곳에 불을 질러 국민의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리고 있다"며 "초보 정치인으로서 거의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정치쇄신과 개혁을 얘기하는 것이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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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보단장은 또 안 후보를 겨냥, "전방에서 지뢰지역을 정찰할 때 고참병을 보내지, 이등병을 앞세워 보내지 않는다"며 "어떤 초등학교도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2·3학년 학생을 학생회장으로 뽑는 학교는 없다"는 없다는 비유로 안 후보의 무경험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현행제도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정밀 분석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게 시간의 문제인지 여건의 문제인지 아니면 당사자들 인식의 문제인지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정밀분석없이 덥썩 시간을 먼저 늘리자고 한다면 대선을 앞둔 정치적 주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언제든 야당과 마주할 의향이 있다"며 "정치적 제안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동하듯 제안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출범식에 참석, 투표시장 연장 요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 문제는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야당의 요구에 대한 대응을 당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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