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시간 연장 뜬금없다? 3년전 개정안 발의돼

투표시간 연장 뜬금없다? 3년전 개정안 발의돼

김성휘 기자
2012.10.30 17:03

민주, 박근혜 겨냥 투표시간 연장 공세 + NLL 반격

민주통합당이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쟁점으로 삼아 연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확인과 더불어 정치 이슈에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30일 "18대 국회에서 이른바 친박연대 의원들이 투표시간 연장을 먼저 주장하고 법안 발의까지 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제3자인 척하는 입장을 버리고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이정현 공보단장이 투표시간 연장 요구가 '뜬금없다'고 반박한 데 재반박한 셈이다.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투표시간 연장)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투표시간 연장)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국회 의안기록에 따르면 18대 국회 전반기인 2009년 4월24일 양정례 당시 친박연대 의원이 투표시간을 선거일 0시부터 24시까지로 연장해야 한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노철래 송영선 김을동 의원 등 모두 10명이 함께 발의한 법안은 현행 투표시간 규정에 따라 "생업에 종사하는 선거인이 본의 아니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는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상임위 차원에서 발이 묶였고 18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문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도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한목소리로 요구한 투표시간 연장을 새누리당의 이정현 공보단장이 엉뚱한 트집을 잡아 회피했다"며 "과거 재보궐 투표시간을 오후 6시까지에서 8시까지로 연장한 적이 있고, 재외동포 투표를 위해서도 280억원 가까운 예산을 쓰는데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40~50억 예산이 아깝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친박연대의 법안 발의 사실은 이날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도 확산됐다. 다만 일각에선 국회에 발의되는 법안 상당수가 논의조차 안되고 폐기되는데 법안 단 한 건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과 관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점을 원 국정원장이 확인했다며 "철지난 '북풍' 놀이로 추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했던 박근혜 후보는 온 국민의 생존과 안보를 책임질 대통령이 될 수 없다"(진성준 대변인)고 공세를 폈다.

진 대변인은 "이 논란은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이 거짓말을 먼저 유포하고 그 지도부가 국정조사니 문서열람이니 이런 것들을 주장해서 박근혜 후보가 나중에 이에 호응하고 나선 전형적 북풍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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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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