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투표연장-먹튀방지, '교환' 말안했다"

이정현 "투표연장-먹튀방지, '교환' 말안했다"

변휘 기자
2012.11.01 10:21

"선대위 논의 내용 전달했을뿐···먹튀동참 동참이 쇄신, 文에 결정권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1일 자신이 거론했던 투표연장법-먹튀방지법 연계처리 방안과 관련, "처음에 이 문제를 기자들한테 얘기할 때 두 법을 '교환하자'가 아니고, 두 법을 어차피 입법 사안이니까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의 연계 제안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수용하자, 새누리당에서 "당시 제안은 이 단장의 개인의견"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이 단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어차피 법을 개정해야 할 문제라면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를 해 두 가지 법을 동시에 고치자"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투표연장법 및 후보 중도 사퇴시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는 정치자금법 개정(먹튀방지법)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토론을 벌이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이 전날 연계방안을 이 공보단장의 '개인의견'이라고 일축한 것은 "당내에서도 이 단장이 연계처리를 제안한 것으로 이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내부에서 그런 부분들이 논의가 됐는데 투표시간 연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고, 투표 연장법을 고쳐야 하는데 대선 관련 선거법을 고친다면 '잘됐다, 이 기회에 먹튀방지법을 손보자'는 얘기가 있었고, 그런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언급은 선대위 내부에서 논의됐던 방안들을 언론에 전달한 것일 뿐, 공식 제안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새누리당에선 먹튀방지법과 투표연장법을 교환하자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며, 국민들의 기본권 문제를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후보가 (공직선거법 투표시간 조항의) 숫자를 바꾸겠다는 결심만 하면 국민들의 기본권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단장은 "안철수 후보는 정치를 개혁·쇄신하겠다고 나왔다는데, 송 의원은 그와 반대되는 흑색선전을 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저는 '교환하자'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고, 기자들의 녹취록에도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또 "투표시간 연장은 투표율을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먹튀방지법은 어떤 정당이나 대통령 후보진영이 수백억원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부당하게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자는 법안"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법이 문 후보가 선택하거나 결정권을 갖고 있는 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이 법을 개정하는데 국회의원이라면 동참하는 것이 쇄신·개혁이지, 단지 문 후보가 결단을 했으니 (먹튀방지법이) 비로소 적용이 된다거나 안 된다거나 할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1980년대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사람 중심의 정치에서는 그 분들이 결심하면 당의 모든 사안이 결정됐지만, 박 후보는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며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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