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넘었다", "아니다"...아전인수 주장에 유권자 혼란

"'골든크로스' 넘었다", "아니다"...아전인수 주장에 유권자 혼란

뉴스1 제공
2012.12.17 19:10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초박빙 양상을 보인다는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가 계속되자 양 후보측은 서로 자신의 우위를 주장하는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양측의 논점은 최근 2~3일 사이에 박 후보 우위 국면이 역전됐느냐의 여부, 이른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지점)'를 통과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이 비공식적인 당내외의 여론조사를 탐문하며 아전인수식의 주장을 되풀이, 유권장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하지만 뉴스1 취재에 따르면 13~16일 사이에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선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결과가 나왔고,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한 10% 안팎의 부동층이 과연 투표장으로 가느냐, 또 누구를 찍느냐는 '투표일 민심'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분석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7일 "여의도연구소(여연) 조사는 선거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우세가 역전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1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수치 발표가 금지된 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결과를 호도하는 문자메시지를 확산시켜 문 후보가 역전시키고 있다고 오도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 측이) 부산·경남(PK)에서는 '뒤비졌다'는 표현을 하고, 서울에선 '골든 크로스'를 운운하고 있다"며 "(여연 여론조사결과는) 12일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간격이 다소 좁아진 뒤, 그 이후로 다시 격차가 벌어져 16일밤 조사 결과는 안정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민주당 조사 역시 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결과 나왔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전해듣고 있다"며 "묘하게도 어젯밤 조사한 여연 조사결과와 민주당에서 최근한 조사결과의 수치가 똑같아 저희도 놀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다수 권위있는 조사기관 역시 박 후보가 우위를 지키는 것으로 안다"며 "14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못하는 법을 악용해 유권자를 속이고 혼란케 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또 "민주당에서 투표율이 낮으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게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 판세에 대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점 지점)는 이미 통과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지만) 우리도, 저쪽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고 각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시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마지막 승리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실패하면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다. 단 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각오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최선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낙관하던 선거가 비관으로 치닫으니까 별의별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해 어떻게해서든 선거에 승리하겠다는 단말마적인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원, 경찰 심지어 가장 중립적이여야 할 선관위까지 선거에 총동원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경찰이 전날 TV토론 직후 밤 11시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결과를 전격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참으로 부끄러운 집권세력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집권연장도 좋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될 거 아닌가"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결국 NLL(서해 북방한계선)문제를 꺼내들 거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도가 지나쳐도 정도가 있다"며 "만약 국기기관을 총동원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연장하겠다는 새누리당 행태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고문은 "지금도 전국 방방곳곳에 박 후보 명의로 '꼭 투표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이는 겉과 속이 다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박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 현수막을 모두 어버려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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