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부조직법 대치국면, "민주 극단주의"-"朴 소통 않으면 망해"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여야가 5일 서로를 거칠게 비난하며 여론전의 수위를 부쩍 높였다.
2월 임시국회는 이날로 문을 닫는다. 여야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2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은 무산된다. 이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협상 실패 이유를 상대방에게 돌리고 이후 협상에서 우위를 잡으려 거센 발언을 쏟아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정당이 지나치게 소수 지지기반의 이익을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고 인사청문법 상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달 정부조직법 관련 안건조정위 소집을 요구했고 전날 국회의원 징계를 결정할 윤리특위에서도 자기 당 의원을 감싸기 위해 안건조정위를 발동했다며 "이와 같은 극단주의적 행동을 방치하다보니 국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신뢰 하락이라는 부작용, 불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식으로 앞뒤 안 가리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사실상 오늘(5일) 정부조직법 개정이 실현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가 식물국회라는 이야기는 나온 지 한참 됐지만 이제는 식물정부 만들기에 국회가 큰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우리가 왜 받아야 하는지 정말로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식물국회'와 '식물정부'의 책임을 고스란히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반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이 된 사람은 (상대 후보를 지지한) 48%의 진 사람을 안고 대통합하려는 자세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들, 여당, 나아가 야당과도 소통해야 승승장구 하고 역사에 남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명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일방적 담화는 70년대 개발 독재스타일"이라며 "전형적 불통이며 국회와 야당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민주당은 발목을 잡지 않았다"며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 협상 타결단계까지 끌고 왔다. 끝까지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살을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 후보자들로 돌려 "청문회가 거듭될수록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국민 56.7%가 장관 후보자들을 60점 미만으로 평가했다. 국민절반 이상이 '땡'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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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지만 정부조직 개편 관련 법안들은 끝내 상정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