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네트워크 갖춘 민간 출신 우선 거론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를 대신할 후임 장관 후보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후보자처럼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출신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낙마 사태를 초래한 한국 정치지형에 익숙한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위원장을 겸한 허태열 비서실장 등은 새로운 미래부 장관 후보자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김 전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영입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 역시 별도의 대체 후보군은 갖고 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선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지더라도 인선 발표 자체는 국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부조직 개편안 통과가 우선"이라며 "개편안 통과 이전에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통과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새로운 미래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가 자칫 또 다른 정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미래부 장관 후보자로는 삼성전자의 사장 또는 부회장 출신들이 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삼성전자 부회장 출신의 윤종용 전자진흥회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진 전 장관의 경우 참여정부 당시 정통부 장관을 지내 한국 국회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미래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밖에 이석채 KT 회장,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도 미래부 장관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냈던 윤종록 연세대 교수, 윤창번 김앤장 고문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윤 교수는 벨연구소 특임연구원 출신으로 당시 벨연구소 사장으로 있던 김 전 후보자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에서 일했으며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 성안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 전 후보자와 함께 전략적으로 영입한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을 미래부 장관으로 돌리고, 미래전략수석에 다른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수석은 유엔 정보통신기술(ICT)국장 출신으로 국제적 네트워크와 공학적 전문성, 경영 마인드 등을 겸비한 'ICT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 당선인의 서강대 공대 1년 선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