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민' 안철수 "정부조직개편, 제발 좀 빨리…"

'노원구민' 안철수 "정부조직개편, 제발 좀 빨리…"

박광범 기자
2013.03.12 17:14

(종합)安, 174일만에 현충원 참배…"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후 서울 상계1동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뉴스1제공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후 서울 상계1동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뉴스1제공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2일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 "제발 좀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모든 국민들이 바라지 않을까 한다"며 여야의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정치재개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을) 이렇게 오래 끄는 것은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한 쪽 입장이 100% 옳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양쪽에서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우선 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고, 대신 1년 뒤에 우려했었던 점들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를 확인해서, 만약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되면 다시 재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조건부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싶다"고 밝혔다.

'노원병 후보 공천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정해진 건 없다"며 "지금은 우선 주민들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고, 열심히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알리는 일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다른 모든 정치인분들과 기회가 되면 언제든 만나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현재로는 계획이 잡혀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교수의 이날 현충원 참배는 174일 만이었다. 안 전 교수가 18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해 9월20일 이후 다시 정치를 재개하면서 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에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신분이 바뀌면서 현충원 참배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이날 참배에는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과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관계자들만이 그의 곁을 지켰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로서 지역 위주로 작게 활동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현충원 참배 당시 현충탑에 헌화와 묵념을 한 안 전 교수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를 먼저 찾은 뒤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과 달리, 이날은 송호창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함께 현충탑에만 참배했다.

아울러 지난 현충원 참배 당시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던 안 전 교수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는 방명록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안 전 교수는 지인들과 오찬을 가진 뒤 지역구인 노원으로 향했다. 노원에서 주민들과 만난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노원구민으로 거듭났다. 안 전 교수는 이번주내로 선거사무실 마련과 예비후보 등록 등 선거 실무 및 사전준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인만큼 선거캠프는 소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호창 전 본부장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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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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