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새정치, 대선기간 파괴력..정부조직법에 영향?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선에 출마, 정치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정치권에 또 한 번 '태풍'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지난해 안 전 교수는 새정치와 정당쇄신을 내세우며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던 '무당파' 유권자들을 결집시켰다. 정당도 소속의원도 없이 홀로 대선에 나섰지만 강력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국민후보'를 자처했고 이는 기존 양대 정당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안 전 후보와 단일화에 나선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마저 안 전 교수의 요구에 호응하지 않으면 '구태' 세력으로 규정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정치권이 앞다퉈 정치·정당 분야 쇄신과 자기혁신을 약속하게 된 배경이다.
새로운 '안철수 효과'는 4월 재보선에 앞서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무대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도무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여론의 피로감도 고조된 가운데 안 전 교수는 귀국 당일인 11일에 이어 12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여야와 각을 세우며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을) 이렇게 오래 끄는 것은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제발 좀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모든 국민들이 바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대승적으로 한 쪽 안을 받아들이고, 대신 1년 뒤에 우려했었던 점들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를 확인해서, 그 때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되면 거기에 대해 재개정하는 약속을 하는 조건부협상 같은 것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11일엔 "어느 한 쪽은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대승적 차원에서 모범적으로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 지적에 반론도 있다. 한 번 바꾼 정부조직을 1년여 만에 다시 손볼 수 있는가, 현안에 대해 자기목소리를 내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다. 하지만 기존 정치행태에 지친 국민들에게 안 전 교수의 목소리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미 안 전 교수의 조기등판은 서울 노원병 선거를 전국적 빅매치로 만들었다. '안철수 효과'가 일정부분 증명된 셈이다. 그가 정치권에 강력한 외부자극을 주고 4월 선거에서도 승리해 원내에 입성한다면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이 한층 커다란 태풍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는 정치권을 또 한 차례 뒤흔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