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北에 판문점, 군 통신선 재개통 요구"

북측과 개성공단 관련 막판 협상을 맡았던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이 3일 전원 귀환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이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첫 삽'을 뜬 2004년 이후 약 9년간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개성공단이 사실상 잠정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홍 위원장 등 7명 전원은 이날 오후 7시15분쯤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했다. 홍 위원장은 "염려해주신 덕분에 7명 전원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됐다"며 "귀환 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정부와 입주기업 및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당초 홍 위원장 등 7명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남측으로 전원 귀환할 예정이었다. 북한 측의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입경 시각은 예상보다 약 1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개성공단에 우리 측 인력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지만 홍 위원장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위원장은 "개성공단에는 입주기업 관계자에게 여러 의견을 받아서 안전장치를 해놓고 나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협상 과정 등에서 거듭 북측에 말했고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하리라 기대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홍 위원장 등 7인의 귀환과 동시에 김호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과 현금 수송차량 2대를 북측으로 보내 미수금 등 1300만달러를 지급했다.
정부에 따르면 북측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 730만달러와 2012년도 기업 소득세 약 400만달러, 통신료 및 폐기물 처리비 등 기타 수수료 170만달러 등 총 13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인원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우선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을 지급했으며 추후 우리 측 기업들과 개별적으로 확인한 뒤 정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4월분 임금 120만달러에 대해서도 지급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또 통일부는 우리 정부가 북한 측에 판문점과 군 통신선의 재개통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전력 및 용수와 관련, 기술진의 정기방문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그동안에도 단전, 단수 조치 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