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격 경질, '성추행 의혹' 전말은?

윤창중 전격 경질, '성추행 의혹' 전말은?

이상배 기자
2013.05.10 08:58

女직원 "술 마시거 성추행" 신고, 윤 전 대변인은 부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중 현지에서 전격 경질됨에 따라 관련 성추행 의혹의 전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 D.C.의 숙소 인근의 한 호텔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관련 지원을 위해 투입된 주미 대사관 인턴 여직원과 술을 마신 뒤 허락 없이 엉덩이 등 신체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여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여직원으로부터 진술을 받았으나 윤 전 대변인은 이미 자리를 뜬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주미 대사관에 통보하고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병 확보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성추행 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전 대변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급히 돌아가야 한다"며 8일 오후 1시께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공항에서 인천행 항공기를 타고 귀국했다.

한편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레스(LA)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전 대변인을 경질키로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방미 수행 중 윤창중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돼 경질하게 됐다"며 "현재 주미 대사관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주 최대 한인 여성커뮤니티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서는 9일 새벽(현지시간) '이번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중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미시 유에스에이'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이지만 글의 캡쳐 사진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중 (주미)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며 "교포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미시유에스에이 이용자들을 지칭)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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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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