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창중 기자회견, 또다시 국민 '멘붕'시켜"

민주 "윤창중 기자회견, 또다시 국민 '멘붕'시켜"

박광범 기자
2013.05.11 12:49

"기가 막히고 한심한 대국민 기자회견…靑, 국민 아닌 朴대통령에 허리 숙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민주당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문 의혹으로 경질돼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의 방미 공식일정 수행 중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격 훼손으로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윤창중 전 대변인이 국민을 또다시 멘붕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남기 수석의 지시에 따라 귀국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이 수석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곧바로 부인했다"며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마녀사냥으로 몰며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기가 막히고 한심한 대국민 기자회견"이라며 "당당하다면 미국으로 가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끝나는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전 국민이 'no'라고 할 때, 나홀로 'yes'를 외치며 임명한 인물"이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진실규명을 위한 빠른 후속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엉뚱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에게 사과문을 읽겠다고 국민 앞에 서서 정작 허리는 대통령을 향해 굽히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인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 반대를 무시하고 '오기인사'를 한 대통령도 이 사건에 큰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사과 받을 입장이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피해여성과 국민이 아닌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청와대가 중대국가기관이 아닌 대통령 개인을 시중드는 내시부[內侍府]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참담한 상징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수석이 윤 전 대변인에게 국내도피를 지시했다는 증언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청와대가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국내도피 시키는데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믿을 수 없는 증언은 성추행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을 국민들에게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부자격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개인문제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심각한 국민적 문제제기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은 도피책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수석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엄중 조사해야 할 것이며, 사건의 진상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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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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