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최초 조사 당시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또 피해 여성이 자신의 숙소로 왔을 때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시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귀국한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이 같이 진술하고 자필 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A씨의 허리를 한 차례 '툭' 치며 격려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피해 여성이 숙소로 왔을 때 "속옷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 조사에서 A씨에게 '욕설을 했다'거나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윤 전 대변인이 향후 수사 과정에서의 입지를 고려해 11일 기자회견에서 최초 조사 당시의 진술을 번복한 것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