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南北대화록 공개, 국정원 명예 지키기 위해"

남재준 "南北대화록 공개, 국정원 명예 지키기 위해"

박광범 기자
2013.06.25 14:21

"南北대화록, 이미 국가기밀 의미 사라져…사퇴할 용의 없어"

남재준 국정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남재준 국정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란과 관련, "야당이 자꾸 공격하고 왜곡하니까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국정원 명예가 국가 이익이나 기밀보다 중요한가'라고 묻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고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장이 어떻게 국가기밀을 직접 유출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미 언론에 노출돼서 국가 기밀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내가 왜 사퇴하는가.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답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 내용과 관련, '어디를 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라는 명시적 단어가 없는데 국정원장이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을 언제 처음 읽었느냐'는 질의에는 "6월20일 2~3시간 동안 검토했고 두 번 정도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이 대화록 발췌본을 국회로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내가 승인했다"고 답했고, 여야 합의가 없었는데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남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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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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