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주 장외투쟁 예의주시.."언급할 게 없다"

靑, 민주 장외투쟁 예의주시.."언급할 게 없다"

김익태 기자
2013.08.01 16:03

민주당이 1일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휴가 중인 상황이고, 그간 정치권 논란에서 거리두기를 해왔던 만큼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장외투쟁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지금으로선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청와대 관저로 돌아온 박 대통령은 이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4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보낸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요구 등이 담긴 서한에 대한 반응이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야당이 그동안 국회 논의들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지 말라고 쭉 얘기해오지 않았느냐"며 "나는 관여해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서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지도,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야당의 국정조사 수용 요구에 대해 "그래도 국정원이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여야가 제기한, 국정원 관련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을 때도 청와대는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란 기조를 유지하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도 '거리두기 기조'를 유지하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얻을 경우 박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운영의 무게 추를 투자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두겠다는 입장이다. 여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민생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사태 추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어떻게든 해법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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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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