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명분 없이 청사이전...월1억씩 세금 펑펑"

"금융위, 명분 없이 청사이전...월1억씩 세금 펑펑"

김성휘 기자
2013.10.11 16:52

[국감] 지난해 여의도서 광화문으로 이전 "보증금·월 임차료 등 지출 늘어"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11일 금융위원회가 청사를 이전해 전보다 세금을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머니투데이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11일 금융위원회가 청사를 이전해 전보다 세금을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머니투데이

금융위원회가 '비싼 집'으로 이사해 유지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이 11일 지적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서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건물로 옮겼다. 금융위가 이와 관련 김정훈 위원장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 건물에 보증금을 28억원 지급, 금감원 건물 임차 기간에 낸 보증금 12억700만원보다 15억9300만원 많았다.

금융위가 매달 프레스센터에 내는 임차료도 1억5500만원으로 금감원 시절 임차료(1억2100만원)보다 3400만원 많다. 관리비도 월 1억1000만원으로 금감원 입주시 관리비보다 7783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하면 금융위가 프레스센터로 이사한 뒤 매달 1억1183만원 세금을 이전보다 더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 청사 이전시 순수 이사비용은 11억800만원이었다.

금융위가 고려한 후보건물 중 프레스센터 외에 종로 흥국생명 건물, 서울지방조달청, KT 광화문 사옥, 서울중앙청사 등 임차조건이 더 좋은 곳도 있었다. 서울지방조달청과 중앙청사의 경우 정부소유 건물이어서 보증금 없이 입주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 프레스센터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청사를 옮겨야 한다고 제시한 이유도 과대포장됐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자신들이 금감원에 입주, 금감원 160여명의 감독·검사 인력이 인근 건물 2개 층을 임차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지만 금감원은 이와 같은 불편사항을 한 번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뚜렷한 명분이 없음에도 월 1억1000만원 이상 국민들의 세금을 더 써가면서, 그것도 졸속으로 이전 검토를 마친 후 예비비까지 써가며 쫓기듯이 청사를 이전한 것은 문제"라며 "앞으로 금융위는 국민 세금이 흥청망청 쓰이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 하에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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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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