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정도였나…1인당 96만원 스마트폰 구입지원

농협 이정도였나…1인당 96만원 스마트폰 구입지원

김성휘 기자
2013.10.17 16:51

[국감]새누리당 이운룡 "임직원 방만경영"...주택대출 금리도 혜택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 제공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 제공

농협이 지난해 임직원 1만8000여명에게 스마트기기 구입비 명목으로 1인당 96만원을 지원하는 등 방만경영이 지적됐다. 농협의 기반인 농민과 농업 자체는 위축되는데 농협은 거꾸로 조직을 키우고 직원 복지도 과도하게 늘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7일 "농협이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 직전 직원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1인당 통신비 24개월분 96만원씩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당시 재직직원들이 2014년 3월 6일까지 스마트 기기를 구입,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직원 급여통장으로 96만원을 일시지불하는 내용이다.

사업구조개편으로 분리된 법인 포함 총 1만8843명이 대상이었다. 여기엔 일반직, 생산·업무직, 별정직 등의 구분도 없었다. 농협이 이렇게 스마트폰 구입비에 책정한 예산은 196억원. 지난해 8월 현재 1만5000여명이 신청해 146억원을 실제로 집행했다.

농협 임직원은 주택자금 대출에서도 금리 헤택을 본다. 이자를 2.87%포인트씩 농협이 보전해 주기 때문이다. 올해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이율 4.12%에 비교하면 농협 직원들의 실질이자율은 1.25%였다. 1억원 대출시 일반인은 연이자 412만원, 농협직원은 연이자 125만원인 셈이다. 농협은 최근 6년간 213억원을 이 같은 이자보전으로 지원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의 '5대 시중은행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에 따르면 농협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740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 크게 저조했다. 당기순익 1위 신한은행은 6623억원, 4위인 하나은행도 3386억인데 농협은 이들과 격차가 큰 5위였다.

이운룡 의원은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1980년 1082만명에서 올해 283만명으로 30년만에 무려 1/5 가까이로 감소하고 회원조합숫자도 감소했다"며 "반면,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 임직원은 같은 기간 3만7511명에서 8만2208명으로 2.2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농촌경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에서 농협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임직원 배불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17일 농촌진흥청 등에 대해 국감을 실시했고 18일엔 농협을 대상으로 국감을 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