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도' 포함 방공식별구역 조정 거부

中, '이어도' 포함 방공식별구역 조정 거부

박광범 기자
2013.11.28 15:56

(상보)한중, 국방전략대화서 입장차 확인…정부 "국익 위해 KADIZ 확대 검토"

중국은 28일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조정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어도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CADIZ 문제를 공식 협의했지만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를 통해 중국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중국 방공식별구역이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중첩되고, 이어도가 포함된 사실을 지적하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날 회담에서) 중국측은 우리 한국측의 요구에 대해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어도 및 주변수역이 포함되도록 하는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 확장을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한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는 가능한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이번 조치로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역내 신뢰 증진 및 긴장 완화를 위해 관련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양국 국방부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핫라인 개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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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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