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개헌, 이재오 2인자 때도 못한 일" 정면충돌

서청원 "개헌, 이재오 2인자 때도 못한 일" 정면충돌

김성휘 기자, 김태은
2014.01.08 09:28

李 개헌추진 거듭요구에 "경제살리기 올인해야" 직격탄

새누리당 이재오(오른쪽), 서청원 의원(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 추진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 의원 옆은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이 의원 옆은 정몽준 의원/뉴스1
새누리당 이재오(오른쪽), 서청원 의원(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 추진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 의원 옆은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이 의원 옆은 정몽준 의원/뉴스1

새누리당 대표적 중진인 서청원·이재오 의원이 8일 개헌론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 의원의 거듭된 개헌 요구에 서 의원이 반박한 것이다. 서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 이 의원은 옛 친이계(친 이명박)의 좌장 격이다.

이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 당 입장에서는 정치개혁을 1년차 때 해야 하는데 못했다"며 "2년차에 정치개혁 못하면 정권 5년 동안 하기 어려운데 정치개혁 두 가지 중 첫째는 개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줄곧 개헌을 요구해 온 이 의원은 "개헌은 예측 가능한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므로 필요하다"며 "여론조사에서 75%가 개헌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다수 국민 의견 따라가는 게 소통이고 반대로 가는 게 불통"이라고 말했다. 또 "돈이 드는 공약은 집권 후 돈이 없어서 공약 물릴 수도, 연기할 수도 있지만 돈 안 드는 공약은 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에서 '개헌논의가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데에는 "그 말씀을 이해한다. 개헌 논의 주체의 능력에 따라, 어떻게 운반하느냐에 따라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며 "그러므로 당은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는, 여야 의원 100여명이 요구하는 개헌특위를 금년에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그러자 서청원 의원이 "누가 뭐래도 우리 당은 금년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개헌하겠다고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 산하에 특위를 만들었다"며 "이재오 의원이 정권 2인자로 불릴 만큼 힘 있었는데 (개헌) 추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 의원 얘기도 틀리지 않지만 시간과 타이밍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개헌 문제보다도 국민 먹고사는 경제 문제에 과제를 둬야 하고 금년에는 다 같이 박근혜정부를 팔 걷고 도울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국정원 댓글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한 치도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며 "새해에 당이 단합하고 화합해서 박근혜 정부의 2년차 국정목표 달성하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에 이재오 의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청와대 만찬을 갖고 집권 2년차 국정협조를 당부했다. 이날은 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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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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