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세월호 정국, 해결사는 교황?

꽉 막힌 세월호 정국, 해결사는 교황?

박경담 기자
2014.08.16 15:26

[the300]정치권, 세월호특별법 합의 이뤄낼 여건 조성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앞서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앞서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로 방한 3일째를 맞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보를 연일 보이고 있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의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황의 행보가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풀 수 있는 키가 될 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는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시복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400여 명을 비롯해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복식에 앞서 교황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34일째 단식 중인 유가족 김영오(47)씨를 만나 위로했다. 교황이 다가가 김 씨의 손을 잡자 김 씨는 고개를 숙이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잊어버리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날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학생과 비공개 면담을 했고 17일에는 유가족 이호진(56)씨에 대해 세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전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차에서 내려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전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차에서 내려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황과 유가족 간의 만남이 세월호특별법 통과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겠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교황의 행보가 여야 간 협상 재개에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대변인은 "교황의 메시지는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종교적인 의미가 크고 정치적인 압력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사회 갈등을 없애고 화합하는 게 카톨릭의 뜻이다 보니 큰 차원에서 여야가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대변인은 "교황의 연설 중에서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 세월호 참사야말로 물신숭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황이 (메시지를) 이용해서 뭘 한다기보다 세월호 의미를 다시 떠올리고 그 속에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주말 동안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통인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만난 데 이어 야당 중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세월호특별법 해법으로는 가장 큰 걸림돌인 특별검사 추천권에 있어 실질적 추천권을 야당에 양보하거나 추천권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경제활성화 법안과의 빅딜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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