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육성 위해 '세계1위 R&D' 예산 수술해야

"히든챔피언 육성 위해 '세계1위 R&D' 예산 수술해야

구경민 기자
2015.02.12 17:23

[the300][크로스파티 토론-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 주관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 주관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 예산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주관으로 열린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크로스파티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R&D 예산이 대기업 위주로 투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면서 "R&D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경제규모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2년 연속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R&D 투자 부분이 상당부분 대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방향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기업에 R&D 예산이 많이 집행되는 것은 '시급성'에 있다"며 "능력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빨리 기술개발하려는 니즈 때문에 대기업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그 부분에 집중 투자되다보니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투자비중이 줄어들어 어느쪽을 감안해 얼마의 시간을 들여 단계적으로 해 나갈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도 우리나라 R&D 예산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필요한 곳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시장 조사를 하고 현장에서의 필요한 점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계획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관료화돼 있다보니 탁상공론으로 예산을 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풋(투입)만 보면 마치 아웃풋(성공)이 나올 것처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가 R&D 투자 비중이 높은 편에 비해 성과는 낮다는 보고서도 나왔다"며 "재정의 투입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 주관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 주관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술은 있는데 경영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애로가 있는 중소기업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데 정부에서 좀 더 투자를 해주면 금방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R&D에만 집중된 투자를 분산시킬 필요성이 있다. 기업 생태계를 이해한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히든챔피언과 미래산업, 독일에서 배우다'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택환 경기대 교수는 "한국과 독일은 각각 연간 17조원, 18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하지만 한국은 예산의 대부분을 대기업에, 독일은 중소벤처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독일 정부는 이미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R&D 예산이 정부로부터 받아 제대로 쓰지 않고 쌓아두는 '눈먼돈'으로 전락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정치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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