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교섭단체되면 총선때 위상 달라져…국민의당 정책노선에 '주목', 안철수 "민생·청년·격차 해소 시대적 과제"

"2월 임시국회는 4월 20대 총선을 앞둔 사실상 19대 마지막 회기가 됩니다. 때문에 2월 국회는 저희 당의 정체성을 알리고 20대 국회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일할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2월초 창당작업을 마치면 여러 현안들에 대해 우리당이 가진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다.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통과와 관련해 제3당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몸담았을 당시보다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절도 있고 단호한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안 위원장은 2월초 원내 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확신했다. 2월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1분기 국고보조금 및 총선보조금 88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당이 총선 전 교섭단체에 속하느냐 아니냐는 총선 때 당의 위상이 달라지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정책 노선을 선보여 제3의 교섭단체로서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기존 교섭단체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등장을 경계하는 이유다.
현재 국민의당에 합류한 의원은 15명. 여기에 무소속 상태인 최재천 의원에다 더민주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올 경우 20명을 채울 수 있다.
교섭단체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민의당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도 보수까지 포괄하는 '합리적 개혁' 노선을 천명한 안 위원장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둘 중 어느 노선에 더 가까운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답보상태인 노동개혁, 경제활성화법 등 주요 쟁점 협상에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의 정책 노선을 안보는 '보수'로 경제는 '진보'로 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정책이나 법안 협상에 나쁘지 않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쟁점 법안 중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은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테러방지법은 북한인권법보다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테러방지법 등에 소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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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회 선거구 획정 협상의 큰 쟁점 중 하나인 비례대표 선출방식 변경에 대해 국민의당은 장기과제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간 선거구획정에 대해 새누리당이 주장해왔던 것과 맥락을 같이해 향후 국회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최 대변인은 "그간 논의되고 있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해야 한다"면서 "다만 여당은 쟁점법안 및 노동관계법과 선거구 획정문제의 연계를 풀어야 하며 야당은 기존 비례대표제 관련 좋은 제안이 있지만 시기가 급하니 장기연구 과제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이런 입장은 총선룰만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의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새누리당 역시 비례대표제도 변경에 대해서는 현 단계서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해 왔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관련법에 대해 "서로 남 탓만 하는 구조를 바꾸는 균형추가 되겠다"면서 "여야 회담 기구가 구성되면 통과시킬 법은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또한 더민주와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외에도 청년 인재 영입을 통해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민생경제와 청년 대책으로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을 청년 관련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외교, 안보, IT 등의 전문 분야 인재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우리당은 이런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민생경제위원장도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그 중에서도 우리의 미래와 희망인 청년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을 눈앞의 수익률만 보고 운용하거나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투자하지 말고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을 주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개인 안철수'와 '정치인 안철수'의 올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 소망과 정치인 안철수의 소망 내지 목표는 같다"면서 "(소망과 목표는)낡은 정치를 바꾸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그것이 저의 소명"이라며 "민생을 정치의 중심에 두고 특히 민생 중에서도 격차 해소를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하고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것이 분명한 저의 지향점"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