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성공'…정부 "용납할 수 없는 도발, 강력 제재"(종합)

北 미사일 발사 '성공'…정부 "용납할 수 없는 도발, 강력 제재"(종합)

박소연, 오세중 기자
2016.02.07 12:29

[the300]정부 긴급대응체제 돌입… 8일 새벽 1시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1단 추진체 잔해. /사진=뉴스1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1단 추진체 잔해. /사진=뉴스1

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했다. 지난달 6일 제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추가 도발에 나섬으로써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정부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즉각 긴급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7일 오전 9시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32분 1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으며 9시36분 페어링(로켓 연결 덮개)이 분리가 이뤄진 것이 제주도 해상에서 대기중이었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에 의해 9시36분 포착된 뒤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이와 관련, 일본은 첫 번째 낙하물이 오전 9시37분 북한 서쪽 150㎞ 공해에, 두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39분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45분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한미가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이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후 청와대에서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 NSC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경위, 성공가능성 여부,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군사적 대비태세 등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새해 벽두부터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더구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평화를 소망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행위"라고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전면적인 재앙이란 인식하에 안보리에서 하루속히 강력한 제재조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무시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오직 북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제재가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낮 12시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며 "뉴욕 현지시각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새벽1시) 긴급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오전 10시10분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모두 출근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윤 장관이 참석함에 따라 임성남 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30분(평양시간 정오) 특별 중대보도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앞서 북한은 당초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을 8~25일로 통보했다가 지난 6일 예정기간을 7~14일로 수정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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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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