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소외' 발언에 김부겸 '발끈'… "할 소리 아니다"

이정현 '호남소외' 발언에 김부겸 '발끈'… "할 소리 아니다"

배소진 기자
2016.10.09 16:10

[the300]이정현 전북정읍서 "부정청탁때문에 가장 피해 본 지역이 호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의원/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의원/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호남 소외' 발언에 "정치인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발끈했다.

야권의 대표적인 '잠룡'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호남 소외가 부정청탁 때문이라는 이정현 대표 발언은 지역주의를 넘어서자는 정치인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대구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선에 성공, 호남에서 당선된 이 대표와 함께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넘은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 의원의 날선 반응은 이 대표의 발언이 되려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

전날 이 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축산업 종사자 간담회를 열고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을 언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부정청탁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지역이 호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남사람들이 가장 많이 와서 하는 이야기가 '내가 고등고시 합격해서 이렇게 성적도 좋고, 능력도 좋고 발휘했는데, 나 호남 놈이라고 진급이 안 된다. 너무 억울하다. 진급 좀 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이 법이 앞으로 우리 호남 출신들, 억울하고 인사에 있어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 왔었던 많은 사람들한테 확실히 고리를 끊어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호남과 성실한 대다수 공무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대표의 좌충우돌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역시 전날 이용호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호남인사 소외는 부정청탁이 원인'이라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은 단식의 후유증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호남을 우롱하는 발언이며 청렴하게 일하는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들을 부정청탁자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발언"이라며 이 대표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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