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맨틀의 온도는 1000℃…상임위 지각변동 분위기도 '후끈'

[MT리포트]맨틀의 온도는 1000℃…상임위 지각변동 분위기도 '후끈'

안재용 기자
2018.07.03 17:04

[the300][20대 국회 상임위 후반전]④국토위·교문위 '인기' 환노위 '기피'…전문성 브랜드 살리자 '전문가형'도

여야가 후반기 국회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개시하면서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라는 '큰 판'에서는 각 당이 어느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는지가 중요하지만, 국회의원 개개인에게는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가 더 큰 관심사다. 앞으로 2년간의 의정활동이 21대 총선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각 정당들은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수요 조사를 마치고 교섭단체 대표들 간 원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누가 어떤 상임위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설왕설래도 한창이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에서 한 시즌이 끝나면 이적설이 도는 것과 비슷하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다. 교통과 건설에 관련된 지역현안을 챙길 수 있어서다. 법안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관련 예산을 직접 만질 수 있다.

국토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 당 의원 절반이 국토위에 지원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30명 안팎인 국토위 정원의 3배가 국토위에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의원과 오제세 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이 국토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의원과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안규백 의원 등 몇몇을 제외하면 전반기 국회에서 국토위를 담당했던 의원들 대부분도 잔류를 희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장우 의원과 김상원 의원 등이 국토위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박덕흠 의원과 함진규 의원 등 기존 국토위 의원들도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인기도 국토위 못지 않다. 교육 분야에서 정책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나 교부금을 내려보낼 수 있단 점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조승래 의원과 신경민 의원, 박홍근 의원, 김해영 의원, 박찬대 의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 상임위인만큼 절반을 넘는 의원들이 잔류를 희망했단 소식도 들린다. 한국당에서는 박대출 의원과 박인숙 의원, 바른미래당에서는 오세정 의원과 김수민 의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잔류를 희망했다.

열 곳이 넘는 공공기관을 산하에 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도 인기 상임위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과 설훈 민주당 의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정용기 의원과 강석진 의원, 조경태 의원 등이 지원했다고 전해진다.

농촌이 많은 지역구 의원들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선호도가 높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서삼석 민주당 의원도 농해수위를 원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권 민주당 의원과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정재 의원과 강석진 의원 등이 신규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을 제외한 농해수위 위원 전부가 잔류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인기 상임위가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원들도 있다. 정무위의 박용진 민주당 의원,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의 김광림 한국당 의원 등이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도 기재위 잔류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국방위를 지킬 전망이다.

반면 비인기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경우에는 이적(?)을 원하는 의원들이 많다. 원내대표 당선으로 상임위 이동이 불가피한 홍영표 의원 외에도 다수의 의원이 다른 상임위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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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안재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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