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성큼 다가온 국정감사, 상임위 옮겼는데 어쩌나

[MT리포트]성큼 다가온 국정감사, 상임위 옮겼는데 어쩌나

김평화, 강주헌 기자
2018.08.15 18:34

[the300][미리보는 국감]상임위 신참 폭풍적응기, "일하면서 배운다"

[편집자주] 국정감사가 임박했다. 정권 교체 후 사실상 첫 국감이란 얘기가 나온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마침 각종 이슈가 쌓였다.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대세'를 바꿀 수 있다. 여당은 나름대로의 수비 전략을 구상 중이다. 머니투데이 the300은 국감 개막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이는 '핫 이슈' 15개를 꼽아봤다.

1년 중 국회가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가 다가온다.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국정감사(국감)를 앞두고 피감기관(정부) 집중 분석에 나섰다.

국회가 국감을 준비할 시간은 지금부터 한달여 남았다. 최근에 상임위원회를 옮긴 의원들의 고심은 클 수밖에 없다.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최근에야 마무리되면서다. 성격이 전혀 다른 상임위에 배치받아 업무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의원실도 다수다.

상임위가 바뀌는 걸 알곤 있었지만 어디로 갈진 알 수 없어 미리 준비할 수도 없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의원은 계속해서 피감기관 업무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파악하고, 보좌진들은 열심히 새 상임위 공부를 시작했다.

◇'금융통'이 교육위에? =누구나 새 영역에 적응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분야가 달라도 너무 다른 경우가 있다. '재벌 저격수'를 자처하며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선 교육위원회에 배치됐다. 달라도 너무 다른 케이스다.

박 의원은 상임위를 옮겨서도 재벌개혁 이슈에 손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박 의원실 보좌진 중엔 몇몇 '금융 전문가'가 포진했다. 전공이 바뀐 셈이라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국회사무처 등 5개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국회사무처 등 5개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일부 보좌진들 사이에선 직업을 바꾸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단 얘기도 나온다. 실제 국회 후반기 원구성 결과 전반기 국회 때와 전혀 다른 성격의 상임위로 옮긴 의원실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베테랑'의 자신감…"산전수전 겪어봤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교육위로 옮긴 한 의원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국회도 휴가 기간이라 아직 정부 현안보고와 업무보고까지 시간이 남았다. .

이 의원실 관계자는 "꾸준히 정부에 자료요청을 하고 있다"며 "관련 기사도 보고 꾸준히 스터디(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진들은 숱한 상임위를 겪은 경험이 있다"며 "상임위가 달라져도 적응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국감 준비는 결국 집중력 싸움이란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국토위로 옮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실 보좌진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민 의원은 계속 업무보고를 받고 있고 보좌진들은 공부하고 있다"며 "이번 달 소관 기관에 자료를 요청하면서 국감에 대비해 (아이템 등을) 구체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남북철도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훑어볼 생각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준비할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더 열심히 한다"며 "보좌진들이 경험이 많아 금방 새 상임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감스타'의 부담감, "옮겨서도 맹활약"=국감 기간은 연중 국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다. 특히 지난해 국감을 통해 존재감을 뽐냈던 '국감스타'들은 한껏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새 상임위에서도 괜찮은 아이템을 발굴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경찰청 국감장에 '몰카(불법도촬 영상물)'를 등장시켰다. 위원장석에 탁상시계 모양 위장 카메라를 설치해 뒀다. 일상에 무방비로 노출된 몰카의 위협을 상기시키기에 제격이었다.

당시 진 의원은 질의에서 "몰카의 가장 큰 위험은 자신이 범죄 대상이 됐는지 모른다는 점"이라며 "국감장에 설치한 위장 카메라 3대를 구입하는 데 10만원도 안 들었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시연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진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무대를 과방위로 옮겼다. 공교롭게 몰카 유통방지 법안은 과방위로 넘어왔지만 다른 이슈도 찾아야 한다. 새 업무적응과 아이템 발굴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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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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