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국회 '남북정상회담코스 연계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토론회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남북 공동 조사단이 18일의 대장정을 향해 도라산 역에서 신의주로 출발한 30일, 국회에서는 '남북정상회담코스 연계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정부, 공공기관과 지자체, 그리고 민간 단체까지 힘을 보탠 초대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DMZ가 속한 파주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정·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파주시,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경기도 후원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홍영표 원내대표, 윤호중 더불어 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다.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 ‘번영’의 동의어입니다"며 "우리는 평화와번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백범 김구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통해 선생이 소망하는 나라는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이라 밝히셨다"며 "문화가 한국의 힘이다.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관광산업"이라고 말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파주 을)은 "남북관계가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판문점과 주변지역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도 더 커지고 있다"며 "관광자원으로서 얻는 다양한 이익을 넘어 전 세계에 평화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은당 윤후덕 의원(파주 갑)도 "단절의 상징이었던 독일의 베를린장벽이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났듯,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JSA) 역시 분단과 갈등의 상징에서 한반도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쟁‧무력충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기념비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국내 비무장지대(DMZ) 관광자원분야 전문가인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이동원 소장이 ‘DMZ 평화관광 활성화 사업 방안’을,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 이동미 이사장이 ‘남북정상회담코스 관광자원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상태 박사를 좌장으로 경기대학교 심상진 교수, DMZ 문화원 장승재 대표, DMZ 생태연구소 김승호 원장을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경기도, 파주시 등 한반도관광 관련 각계 전문가가 참가, DMZ를 포함한 남북 정상회담코스 연계 관광자원화 방안을 위해 토론을 펼쳤다.

먼저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소장은 "DMZ가 통일 전에는 철의 장막이자 죽음의 지대였다면 통일 후에는 생명의 띠로 변화될 것"이라며 "판문점 등 안보자원은 물론 생태와 역사, 관광자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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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에 따르면 DMZ 인근에는 판문점, 제3땅굴, 임진각관광지, 도라전망대, 해마루촌, 오두산 통일전망대, 대성동마을, 통일촌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태 자원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지, 희귀조류인 장단반도 독수리를 비롯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감악산 출렁다리, 운정호수공원, 벽초지 문화수목원, 율곡수목원도 꼽힌다.
역사자원으로는 등록 문화재인 '죽음의 다리'와 허준 묘역, 수길원, 반구정, 황희 정승 영당, 소령원, 삼릉, 자운서원, 이이 유적지 등이 대표적이다. 기타 관광자원으로는 프로방스 마을, 헤이리마을, 신세계와 롯데의 프리미엄 아울렛과 파주 출판단지를 들 수 있다.
이미 이처럼 풍부한 관광여건으로 DMZ·접경지역 10개 시ㆍ군 총 관광객 수는 지난해 약 1,831만명을 기록했다. 파주시가 80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43.8%) 그 다음이 철원군으로 226만명(12.3%)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강화군이 202만명(11.0%), 고성군이 134만명(7.3%)으로 집계됐다.
이 소장은 "베를린 장벽은 지난 89년 11월 9일 철거된 이후, 관광을 위해 통일 이전에 있었던 검문소를 다시 당시 형태로 재현했다"며 "허물어진 베를린 장벽을 일부 활용해 예술 갤러리화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뤼네스반트는 무려 1398㎞에 달하는 과거 동·서독을 갈라놓은 국경선"이라며 "이곳은 과거 39년 간 무장과 감시가 이뤄졌던 곳이고 지뢰, 자동소총, 감시탑 등이 설치되고 군 병력이 배치됐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통일 이후에는 환경보호 목적의 그뤼네스 반트 사업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독일인들은 사회적 합의와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이동미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 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 코스 관광자원화 방안'에서 "판문점의 유니크(독특함)를 위한 세 가지 방향성 중의 으뜸 과제는 일단 철거를 미루고 역사적 기록물, 역사성, 시간성, 공간성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차별화 해 판문점 만의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 촬영 불가능지역과 가능지역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렇게하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노출에 따른 호기심 감소가 예상돼 판문점 관광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