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인 수색 하류로 확대…선박인양은 지체(종합2보)

헝가리 한국인 수색 하류로 확대…선박인양은 지체(종합2보)

최태범 기자
2019.06.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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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인양선 9일 사고지점 이동…정부 “수위 안 낮아지면 플랜B 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6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중장비가 동원돼 인양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06.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6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중장비가 동원돼 인양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06. [email protected]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수색을 시작한 이후 5일 오후까지 사흘 동안 총 9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3일 발견된 2구, 4일 3구의 시신은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인으로 확인된 3구에 더해 야간에 수습된 1구도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33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줄어든다.

외교부는 6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보고에 의하면 5일 오후 11시 29분(현지시간)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써버드 싸그(Szabadsag) 다리에서 헝가리측 경찰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으며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헝 수색팀은 다뉴브강 하류 쪽의 수색을 대폭 강화했다. 우리 측 수색요원들은 하류 100km 지점까지 이동해 시신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방식으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독일로부터 수색견 5마리를 지원받아 8일부터 투입한다. 헬기를 이용한 공중수색도 지속 실시한다. 헝가리 측은 헬기 3대를 동원해 시신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중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발생 시간과 시신의 발견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하면 수색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원을 많이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유람선 인양작업에 동원될 인양선이 5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으로 부터 상류에 정박해 있다. 2019.06.05.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유람선 인양작업에 동원될 인양선이 5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으로 부터 상류에 정박해 있다. 2019.06.05. [email protected]

◇늦어지는 인양 작업=;당초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박 인양 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이 높아진 수위로 인해 발이 묶였고, 선박 결속을 위한 와이어 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헝가리 측에서 선체 인양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전날 오전 코마롬 지역에서 출발해 사고지점에서 약 5㎞ 떨어진 닙시겟 지역에 정박했다.

클라크 아담이 인양 작업 지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두 다리를 통과하기에는 다뉴브강 수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 오는 9일 사고 지점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국방무관은 "클라크 아담은 다뉴브강의 수심이 4m 정도가 되면 사고 지역으로 올 수 있다"면서 "헝가리 당국은 일요일쯤이면 크레인이 두 다리를 통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측은 크레인이 도착하기 전 선체에 인양용 와이어를 연결할 계획이다. 당초 와이어를 2개 정도 걸어 인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람선이 비스듬히 누운 채 가라앉아 있어 배의 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3개로 늘렸다.

인양 과정에서 유실될 수 있는 실종자를 막고 추가로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헝가리 당국은 선박 중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다. 그물망 설치가 불가능한 쪽에서 유실되는 시신을 막기 위해 침몰 선박 주위로 고무보트와 경비정이 투입된다.

송 국방무관은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크레인과 와이어 결속에 3시간, 들어 올리는데 1시간 등 총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일까지 강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으면 계획대로 인양 작업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 국방무관은 이 경우 ‘플랜B’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안이 되지 않을 경우에 공개하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 일단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정도만 공개했다.

【인천공항=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출장 중 헝가리 외교장관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06.06.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출장 중 헝가리 외교장관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06.06. [email protected]

◇인양 후 진상규명 본격화=한편 유람선 사고 생존자 7명 중 병원에 입원 중인 1명을 제외한 6명은 지난 4일 오후 2시 헝가리 검·경과의 합동진술회에 참석했다. 이들의 진술은 오후 10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미 1차례 조사가 있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진술을 위해 생존자들이 자청한 자리였다. 이들의 진술은 현재 구금된 크루즈선 선장의 보석신청 및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진술회에는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가 직접 입회했다.

구속 수감돼 있는 크루즈 선장은 보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헝가리 검찰 측의 이의제기로 아직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람선 인양 작업이 마무리된 후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슬로바키아에서 헝가리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당부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또 7~8일에는 다뉴브강 하류 국가인 세르비아를 방문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수색작업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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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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