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동맹 굳건" vs "'맹탕'회담"(종합)

한미정상회담에 "동맹 굳건" vs "'맹탕'회담"(종합)

백지수 기자
2019.09.24 15:57

[the300]文-트럼프 9번째 한미정상회담에…북미대화 재개 기대감 높인 與 vs 野 "군사장비 구입 압박만"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한미정상회담이자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의 만남이다. /사진=AFP·뉴스1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한미정상회담이자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의 만남이다. /사진=AFP·뉴스1

여야가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한미정상회담에 엇갈린 시각을 나타냈다. 여당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봤지만 야당은 "한미간 이견·균열을 재확인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대원칙에도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번 회담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산가족 연내 상봉 등 남북 교류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야당들은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진전도 없는 '맹탕' 정상회담 아니었나"라며 "한미동맹과 안보가 모두 위태롭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의 균열을 재확인하는 자리에 불과했다"며 성과 없는 회담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해법도 한미 관계 복원에 심도있는 논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야당들은 특히 회담 전 한미 정상의 모두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일정이 불투명한데 문 대통령이 섣불리 '제3차 미북(북미)정상회담이 세계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쉽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열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야당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단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했는데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도 위험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한 북한 미사일에 대해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국민을 걱정에 빠트리는 위험한 발언"이라고도 우려했다.

야당들은 이밖에 이번 회담이 우리 정부에 방위비 청구서만 남겼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얻은 것 없는 빈손이나, 숙제는 한아름 안게 됐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군사장비 구입 압박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됐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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