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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엇비슷한 인구인데도 오히려 많은 쪽 선거구가 통폐합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인 서울 노원구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노원 갑·을·병 3개 선거구가 노원 갑·을 2개로 합쳐진다. 노원 을 지역을 쪼개서 붙이는 방식이다. 기존 노원을이 사라지면서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드는 것이다.
노원구 지역 현역 의원들은 노원구 인구가 강남구 인구 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1월 인구수 기준으로 보면 강남구(54만2154명)와 노원구(54만2744명) 인구는 엇비슷다. 따지고들면 강남이 노원보다 590명 적다.
노원을에 출마하려는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노원 인구가 강남보다 많은데 왜 노원을 줄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획정위는 "인구 추세를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획정위 관계자는 "인구 기준(13만6565명~27만3129명)을 초과하는 세종의 분구가 확정된 상황에서, 253석을 유지해야 하므로 1석을 서울에서 줄이기로 위원들이 결정했다"며 "서울 인구 현황을 고려해 노원과 강남 중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이 특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 보다 인구가 많은 노원에서 선거구가 줄어든 것과 관련 "강남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1월 기준) 노원구 인구는 △58만2060명 △57만3784명 △56만6802명 △55만3264 △54만2744명으로 매년 1만명 가량씩 줄어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강남구 인구수도 △57만8990명 △57만6089명 △56만7077명 △55만5622명 △54만2154명 등으로 감소했다.
획정위 관계자는 강남구 인구 감소 추세와 관련 "재건축에 따른 전출이 주원인으로 파악 됐다"고 했다. 재건축 이슈로 일시 인구가 감소했었으나 최근 인구 상승세가 2019년 이후로도 이어져, 기존의 의석수 3석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인구 추세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강남구가 2016년 총선 때 분구된 점도 고려됐다"며 "선거구 변동 최소화를 원칙으로, 인구추세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강남 대신 노원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