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개설에 따라 도심 시민이 통행 등에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을 검토한 뒤 "내가 불편한 것은 참겠다"며 막판 용산 집무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후보군은 기존 외교·국방부 뿐 아니라 국립외교원을 포함해 10여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관저를 한남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6·25전쟁·임진왜란과 같은 국가 사변을 제외하면 국가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이 사대문 밖으로 나가는 것은 600년 전 조선시대 이후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경호 대책에 대해서는 병력을 통한 차단·봉쇄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피력했다.
대통령 경호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청와대 개혁TF)은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정책팀에서 10개 정도를 구상했는데 대통령 당선인께서 '내가 불편한 것을 참겠다. 그나마 불편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가'(라고 물어봤다)"며 "그게 (이런 대통령 당선인 의중에 따라) 국방부 쪽으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경호 문제, 교통 정체, 핸드폰 사용과 관련한 전자·전파 방해 차단 등이 주요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취임 첫날(5월 10일)부터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 명확한 지침이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지침에 따라 외교부 청사 국방부 청사 등을 직접 둘러봤던 김 전 본부장은 후보군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시설 한 10여개를 놓고 하나하나 장점을 따졌다"며 "국민과 소통 문제, 5월 10일(취임식)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제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건물이 몇 개 안됐다"고 했다. 후보군에 대해서는 "전쟁기념관, 연합사 건물, 국립외교원 건물도 검토했고 심지어는 박물관도 검토했다"고 했다.
국방부와 함께 최종 후보군이었던 외교부가 탈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순망치한이라고생각을 하는데, 외교부 청사를 보면 국민들과 소통도 할 수 없고 어떤 시위 등에 둘러싸이면 그야말로 안정적인 국정을 할 수가 없다"며 "거기다가 국민들께 불편을 엄청 준다. 국민 불편을 많이 주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