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실상 체포안 부결 요청…"가결,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

이재명, 사실상 체포안 부결 요청…"가결,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

차현아 기자
2023.09.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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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실상 부결표를 던져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중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이재명 앞에 서면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된다. 돈 벌면 제3자 뇌물죄, 돈 안 벌면 배임죄라니 정치검찰에게 이재명은 무엇을 하든 범죄자"라고 했다. 또 "대북송금은 자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제 정치의 최일선에 선 검찰이 자신들이 조작한 상상의 세계에 꿰맞춰 저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한다.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인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검찰이)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고 했다.

이어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표결 없이 실질심사를 할 기회가 이미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저나 민주당이 이를 막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앞으로도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의혹 등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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