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밥상민심은 이재명에게?…"서부지법 사태·우클릭 효과"

연휴 밥상민심은 이재명에게?…"서부지법 사태·우클릭 효과"

안재용 기자
2025.02.07 14:27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실시된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이후 여권 후보들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소요 사태'가 여권 후보들에 대한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해 지난 6일 발표한 결과(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결 시 46.6% 지지율을 보여 김 장관 38.1%에 오차범위 밖인 8.5%P(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6.9%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 시장은 32.1%로 이 대표가 14.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 47.2%, 원 전 장관 30.3%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 대결에서는 이 대표 47%, 홍 시장 31%였다. 이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대결은 이 대표 45.8%, 한 전 대표 24.1%를 기록했다.

설 연휴 전 실시된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모양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20~21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4명에게 조사한 결과(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이 대표와 김 장관 간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는 41.5%, 김 장관은 38.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와 오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선 이 대표가 41.7%, 오 시장이 35.6%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대결에선 이 대표가 43.0%, 원 전 장관은 36.4%의 지지를 얻었다. 홍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이 대표가 42.9%로 홍준표 시장(33.9%)을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 대표와 한 전 대표 간 대결에서는 이 대표 42.5%, 한동훈 전 대표는 24.2%를 기록했다.

여권 대선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40%대 초반을 기록하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40%대 중후반으로 올랐다. 여권 후보를 상대로한 지지율 격차도 커졌다.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의 대결에서는 직전 조사 기준 오차범위 내인 3.2%P 차이가 났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8.5%P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오세훈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6.1%P에서 14.8%P로 늘었다.

다른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 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전화 인터뷰 방식,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이 대표가 오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43%의 지지를 받은 오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대표와 홍 시장 간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7%, 홍 시장이 39%를 나타냈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50%, 김 장관이 37%를 얻었다. 이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7%, 한 전 대표가 3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27일 발표한 결과(전화 인터뷰 방식,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에서는 이 대표와 오 시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 양자 대결에서 각각 46%, 43%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홍 시장 간 대결에서는 각각 45%, 42%였다.

이 대표와 김 장관 간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7%, 김 장관이 38%였다.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결은 44% 대 37%, 이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42% 대 35%,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46% 대 34%, 이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7% 대 26% 등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서부지법 소요사태가 이 대표의 지지율 상승과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폭력 사태에 민감한 중도층이 보수 지지에서 이탈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 또한 그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 봤다. 내수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반도체특별법 관련 논의 등을 진행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서부지법 사태가 설 연휴 일주일 전쯤 있었는데 그것이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도 설 연휴 직후 이어졌는데 두 가지 사안이 합쳐지며 일부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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