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나 못 잡아넣어" 온 동네 행패...탈북민이라 어쩔 수 없다?

"경찰도 나 못 잡아넣어" 온 동네 행패...탈북민이라 어쩔 수 없다?

이소은 기자
2026.07.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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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들을 향해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50대 여성이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면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작년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리다 최근 직접 집에 찾아가 '주의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이웃집 주민의 지인이라는 50대 여성이 대뜸 찾아와 "왜 층간소음으로 항의하느냐"고 다짜고짜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알고 보니 유명한 사람이었다. 옆 동에 사는데 동네에서 행패를 일삼아 폭군으로 불리는 5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집 80대 할머니와 친해져서 수시로 드나들며 소란을 부린다. 항의한 후에는 저희 어머니만 마주치면 막말한다"면서 "작년 12월에는 문 앞에서 욕설을 하고 제 가슴을 열 번 넘게 때렸다. 출동한 경찰이 보는데도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이 여성이 잡혀가지 않자 '혹시 든든한 백이라도 있나'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다 이 여성이 20년 차 탈북민이라는 걸 알게 됐다.

A씨는 "이 여성이 북한에서 군대를 나왔다고 한다. 덩치가 크고 강인하다. 지난 7일 밤에는 경찰들도 와서 말리다가 욕먹고 맞았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통 남자 같으면 팔 꺾고 연행하는데 경찰도 '탈북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선처받아 벌금 200만원 정도만 냈다더라. 자기가 입으로 '너희는 나 못 잡아넣어'라며 떠들고 다닌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관할 경찰서에 탈북민을 전담하는 경찰이 따로 있는데, 그 경찰도 '탈북민 출신이니 우리가 이해해줘야 한다'면서 한 번도 체포하지 않았다.

A씨는 "결국 여성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는데 남편까지 합세해서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재판 날에는 목발을 짚고 나타나 다리 치료를 받아야 하니 벌금 좀 깎아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에게 당한 주민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동네에서 분식집을 운영 중인 B씨는 이 여성에게 폭행당해 119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폭행당한 장면을 촬영해 고소했더니 "네가 신고해서 벌금 냈다"면서 또 한 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아파트 경비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술만 취하면 새벽에 경비실로 찾아가 발로 차고 아버지뻘 되는 경비원들에게 행패를 부린다. '노비'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소에서도 경비원들에게 "일 안 해도 되니 여성이 나타나면 눈 마주치지 말고 무조건 도망 다녀라"라고 공지할 정도다.

'사건반장'은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사선반장' 측은 "경찰에 연락을 해봤더니, 경찰은 '동네 주민들끼리 다툰 정도의 다분히 개인적인 사건'이라며 수사상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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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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